도매-쥴릭 마진축소 놓고 갈등 표출(자료)
2000.03.01 15:45 댓글쓰기
도매, 계약기간 중 이해할 수 없는 일

쥴릭파마코리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쥴릭의 거래 도매에 대한 마진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도매의 반발이 야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거래도매업소에 7~9%의 차등 마진을 제공하고 있는 쥴릭은 경영적자를 이유로 업소에 따라 마진폭을 0.5%~1%를 줄이는 영업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쥴릭의 간부진들은 거래도매업소에 이 같은 정책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소들의 반발도 거세 향후 쥴릭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매업소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거래 계약 만료일이 내년 6월말인데도 불구하고 마진폭을 축소시키려는 쥴릭측의 처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판단 때문.
중앙회 한 간부는 “최근 쥴릭측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마진폭을 줄이겠다고 거래도매에 통보하고 있다"며 "거래 계약기간이 만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진폭을 축소시키는 것은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사례다"고 지적했다.
또 "쥴릭이 역할을 얘기하지만 쥴릭 아니더라도 더 팔 수 있다. 아웃소싱제약사들이 쥴릭에 가기 전 10% 이상을 줬는데 가게 되니까 5%가 됐다. 쥴릭이 떠나더라도 매출이 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간부는 쥴릭에 합자사들을 더 이상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써주면 받아들이겠다고 제의했지만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쥴릭 방문을 받았다는 동대문지역 도매업소의 한 관계자도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인데도 수정계약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 쥴릭이 '지금껏 적자가 나 내년 6월까지 돈을 만들어야 한다. 도와달라'고 하지만 계약이 끝나면 그때 가서 판단해야지 선진도매를 내건 업소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 더욱이 나중에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쥴릭은 처음 국내 들어왔을 때 합자사 기준 만큼 대우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이 같은 약속이 아예 지켜지지 않고 마진은 축소되고 있다. 무시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매업계에서는 쥴릭이 경영적자가 나면 철수할 것이지 거래 계약이 만료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도매의 마진을 줄여 적자를 만회하려는 영업정책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회의 다른 간부는 "쥴릭은 통행료를 받고 있을 뿐이다. 쥴릭 자체 영업을 통해서 창출하는 매출은 20-30%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선진업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 기간이 끝난 후 계약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쥴릭측의 이 영업방침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쥴릭의 고위 간부는 "기본적으로 마진을 줄인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다. 계약기간이 끝나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렵다 보니까 상황을 설명, 협조를 요청했고 업소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다음주 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쥴릭은 뒷마진을 못주기 때문에 직거래비중이 떨어지다 보니 이익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 이 같은 사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권구(kwon9@yakup.com)
기사입력 [2003-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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