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 고가 의료장비 파이낸싱 서비스
2000.07.06 02:08 댓글쓰기
의료기관들은 앞으로 수억원대에서 수십억원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장비도 아주 손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중외제약은 6일 "의료건강산업 분야의 전 세계적인 금융지원회사인 DVI와 제휴, 국내 병·의원의 첨단 디지털 의료장비 구입과 관련한 자금지원 등 파이낸싱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의료기관들은 이같은 파이낸싱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장 거금을 투자하지 않고도 장기간의 리스나 저리로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중외제약의 최현식(崔賢植)사장과 이경하(李炅河)부사장은 최근 DVI 동남아시아 자회사로 싱가폴에 본사를 둔 MEC(Medical Equippment Credit) '도미닉 페로니' 사장 및 '크리스터퍼 심' 지역담당 총 매니저와 이같은 내용의 사업제휴에 합의했다.

양사는 1차로 700만불에 대한 론 어그리먼트(Loan Agreement)에 서명한데 이어 향후 3천만불까지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DVI는 국내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중외는 병원시장에서의 마케팅력과 중외메디칼 및 중외정보기술 등 관계사의 기술력에 양질의 자금력을 원천으로 한 파이낸싱 부문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따라 양사는 종합의료서비스(Total Healthcare Supply) 시스템 구축을 앞당기는 윈윈(Win-Win) 전략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외메디칼의 경우 경영과 제품력에 대한 선진국의 신용평가와 자금력 확보로 최근의 경영호조에 이어 중장기적인 안정적 발전기반을 마련했다.

Full PACS나 MRI 등 대당 20억원을 상회하는 고가 의료장비의 경우 IMF이후 시중의 풍부한 자금에도 불구하고 병·의원들은 제도 금융권으로부터 원활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사의 이번 제휴는 이같은 병·의원들의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본사를 둔 DVI는 헬스케어 기업에게만 전문적으로 금융을 지원해 주는 초일류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DVI는 병·의원이 MRI, CT를 비롯한 첨단영상진단기기와 원격진료영상전달장치인 PACS 등 고가의 장비 구입시 경쟁력있는 메이커를 경유해 자금을 지원한다.

DVI는 이를통해 환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별 의료산업을 육성시키는 등 전 세계적인 에인절(Angel)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 중외제약측의 설명이다.

한편 중외제약 회장실 최중부(崔仲富)부장은 "향후 사업전개에 따라 지원자금 규모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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