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새사장 추임 예정
2000.03.02 02:36 댓글쓰기

한국로슈가 각종 악재를 털고 재기할 수 있을까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로슈는 지난해 노조파업, 영업공백, 제니칼 매출 하락세, 반품 비협조사 낙인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쳐 울상의 한해를 보낸 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부 직원을 중심으로 노조파업에 돌입, 영업공백 메우기에 절치부심 중이다.
이에 한국로슈는 오는 5월1일부로 부임하는 새 회장 취임을 맞아 대대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에 부임할 새 회장은 필리핀 로슈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발령, 동양의 정서를 어느정도 이해한다는 잇점과 전반적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평이다.
또 항암제 개발로 특화된 제약사 이미지를 살려 젤로다 등의 제품을 통해 항암제 시장에 공격적으로 임할 예정이어서 매출 효자품목으로 여기고 있다.
여기에 신규 인력 확보에도 주력,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주력제품이었던 비만치료제 '제니칼'은 2~3년 전 비만열풍 이후 매출의 거품이 빠지면서 오히려 안정세를 찾아갈 전망이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제니칼은 비만치료제라는 특수성이 있는 품목이기 때문에 안정세를 찾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슈가 원래 항암제품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늘어가는 항암제 시장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회사가 안정을 찾고 성장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업부서 파업으로까지 이르게 했던 노사간 임금협상 마찰은 노조가 사실상 회사에 전면 위임한 상태라 당분간 이에 따른 잡음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을 주도했던 노조측 간부들이 연이어 퇴직, 이에 따른 여파는 계속될 우려도 안고 있다.
한국로슈는 지난해 1,199억대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5%가량 매출이 하락했고,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약 30% 하락해 다국적 제약사로서는 드물게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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