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치료제 ‘심벤다’, 급여화 적응증 확대
비호지킨림프종에 리툭시맙 병용요법 활성화 기대
2018.09.04 12: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혈액암 치료제 ‘심벤다(성분명 벤다무스틴염산염)’의 보험급여 적용으로 비호지킨림프종 치료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한국에자이는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벤다’의 급여적용 의의와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2011년 국내에 출시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의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 중인 심벤다는 이달 1일부터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인 ‘소포림프종’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급여기준에 따르면 소포림프종 3·4단계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리툭시맙과 병용요법(이하 BR요법)과 플루다라빈이 포함된 항암요법이 부적합하며 Binet Stage B·C에 해당하는 백혈병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으로 급여가 인정된다.
 

이번 심벤다의 급여적용에는 표준요법 대비 BR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2건의 다국적 무작위 3상 연구가 배경이 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홍정용 교수는 "BR요법은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높고 독성 프로파일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여러 임상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치료 경험이 없는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 및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 549명을 대상으로 한 StiL NHL-2003 Study에서 BR요법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률은 69.5개월로 대조군인 표준요법 치료군의 31.2개월 대비 2배 이상 연장됐다.
 

아울러 BR요법 치료군의 종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은 표준요법 치료군 대비 42% 감소됐고, 소포림프종 환자 대상으로는 사망 위험률이 39% 감소돼 유의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치료 경험이 없는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 및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BRIGHT Study 결과 BR요법 치료군의 전체 반응률은 97%로, 표준요법(91%) 대비 통계적인 우월함을 보였다.
 

홍정용 교수는 “소포림프종을 비롯한 비호지킨림프종은 재발이 많아 치료효과 및 독성의 균형이 좋은 치료법 선택이 중요한데 심벤다 급여 인정으로 국내에서도 BR요법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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