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 건선치료제 '트렘피어' 9월부터 급여화
2018.09.05 11:5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중증건선치료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의 급여화로 건선치료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됐다.

한국얀센에 따르면 트렘피어는 9월 1일부터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증 성인 판상 건선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는다.

대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 18세 이상 만성 중증 판상 건선 환자 가운데 판상 건선이 전체 피부 면적의 10% 이상, PASI 10 이상이면서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해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다.

한국얀센 노웅진 이사는 "건선 치료목표가 증상 완화를 넘어 증상 개선으로 넘어가면서 트렘피어가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며 "빠른 증상 개선 및 장기 안전성까지 입증했다"고 말했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23의 신호전달경로를 차단, 저하해 인터루킨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다. 투여 첫 시점 0주와 4주차에 100mg을 투여하고, 이후 8주 간격으로 100mg 용량을 피하 주사한다.

다국가 임상 3상 연구인 ‘VOYAGE 1’와 ‘VOYAGE 2’를 통해 트렘피어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2000명 이상의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트렘피어는 3회 연속 투여 후인 16주차에 80%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이 소실됐거나 거의 소실됐으며 100주차(약 2년)까지 이런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입증했다.

트렘피어는 특히 아달리무맙 투여군과 비교했을 때 피부 병변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사진]는 "환자 10명 중 약 7명이 트렘피어 3회 투여 후인 16주차에 PASI 90 반응에 도달해 48주차까지 유지됐다"며 "48주차에 아달리무밥은 50%인데 비해 트렘피어는 73% 정도 증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24주차에 피부 병변이 완전히 깨끗해지는 PSAI 100 반응률 및 IGA 점수 0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아달리무맙 투여군 대비 트렘피어 투여군에서 약 1.5배 높았다"고 덧붙였다.

트렘피어는 건선환자들의 삶의 질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48주차에서 트렘피어 투여군은 62.5%의 환자가 피부질환이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설문지수가 0 또는 1에 도달했으나, 아달리무맙 투여군은 38.9%에 불과했다. 

윤상웅 교수는 "중증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빠른 치료효과 및 지속적인 피부 병변 개선 등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트렘피어가 급여화로 환자들에게 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치료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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