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첫 40억불 돌파·생산실적 20조3580억원
식약처 '2016년 대비 2017년 30.5%·8.3% 증가'
2018.09.06 12: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의약품 수출이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수출실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이 이를 견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40억7126만달러(4조6025억원)를 기록, 전년 31억2040만달러(3조6209억원) 대비 30.5%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20조3580억원으로 2016년(18조8061억원) 대비 8.3% 늘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은 2조6015억원으로 전년(2조 79억원) 대비 29.6%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제조업 분야에서 4.27%를 차지한 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5.6%씩 증가해 전체 평균(4.3%)을 웃돌았다.


국내 개발신약 생산 확대…원료의약품 실적 증가폭 ‘확연’
 
지난해 국산신약 생산실적은 1848억원으로 전년 1678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당뇨‧관절염 등 만성질환 치료와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이 증가된 덕분이다.
 

국내 개발 신약 중에서는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402억원),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327억원), 항궤양제 ‘놀텍정’(261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실적이 높았다.

특히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율이 큰 제품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자보란테정’(652.0%),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229.0%), 관절염치료제 ‘펠루비정’(88.4%) 등이었다.


의약품 가운데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17조5510억원으로 전년(16조3324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8070억원으로 전년(2조4737억원) 대비 13.5% 늘었다.


이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원료의약품 생산량도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14조5949억원(83.2%), 일반의약품은 2조9562억원(16.8%)이 생산됐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83%대를 유지했다.


생산실적 1위 제약사 ‘셀트리온’‧품목 ‘한독 플라빅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9023억원으로 2016년 대비 110.6% 성장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7,596억원), 종근당(7,178억원), 대웅제약(6,682억원) 등이었다.

완제의약품의 경우 동맥경화치료제인 한독의 ‘플라빅스정75mg(845억원)’가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녹십자 ’알부민주20%(810억원)’, 삼진제약 ‘플래리스정(78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메디톡스 ‘메디톡신주(742억원)’ 생산이 전년 대비 136.9% 증가, 4위로 올라섰으며,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주(726억원)’는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3671억원)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트룩시마원액(3,473억원)’, ‘허쥬마원액(9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독일 등 선진국 수출 큰 폭 성장
 
지난해 수출은 40억7126만달러(4조 6,025억원)로 전년 대비 30.5% 증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33.6%를 차지했습니다.


국가별 수출은 일본이 4억9748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3억8600만달러), 중국(3억5988만달러), 독일(2억2112만달러), 헝가리(2억1102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수입은 55억7967만달러(6조3077억원)로 전년(56억3632만달러, 6조5404억원) 대비 약 1% 정도 줄었다.


C형 간염치료제인 ‘소발디정(1756만달러, -85.5%)’과 ‘하보니정(262만달러, -96.3%)’의 수입 감소와 한국화이자제약(3억3910만달러, -19.3%), 한국노바티스(2억2637만달러, -10.5%)의 수입실적이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 적자폭은 15억840만달러(1조7052억원)인 반면 바이오의약품만을 별도로 분류할 경우 무역수지는 3687억원의 흑자를 나타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의약품 생산·수출 증가는 제약업계의 노력과 함께 정부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등 정부의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해외 규제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을 위한 노력과 함께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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