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또' 구조조정…조기퇴직제 가동
20년 근속자 10명 접수…조영제 시장 고전 원인
2015.04.30 20:00 댓글쓰기

바이엘코리아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ERP(Early Retirement Program, 조기희망퇴직프로그램)를 통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달 29일부터 조영제사업부를 우선 대상으로 ERP 신청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ERP 조건으로 퇴직금 외에 근속년수의 1.5배에 해당하는 금액과 9개월치 급여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20년 차 직원 10명이 ERP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ERP 실시는 지난 한 해 바이엘코리아가 2000억원 규모의 조영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바이엘의 조영제 1위 품목인 울트라비스트(성분명 이오프로마이드)는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 하락했다.

 

이오헥솔 성분의 제네릭이 국내사 개발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존 약물들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2위를 달성한 동국제약의 파미레이(성분명 이오파미돌)과 울트라비스트는 약 2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바이엘코리아의 이번 ERP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조영제 시장에서 변화가 많아 자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번 ERP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고려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엘코리아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ERP 금액으로 25억원과 14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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