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코스메슈티컬' 이어 화장품사 '더마코스메틱'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등 의료산업 진출, 피부과의사 설립 업체도 두각
2018.03.12 12:13 댓글쓰기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코스메슈티컬(화장품(Cosmetic)+의약품(Pharmaceutical))’ 진출에 성공, 파이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반 화장품 기업들이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 시장을 발판 삼아 의료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현상이 눈에 띈다.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이란 피부과학(Derma tology)과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성분과 기능 차별화가 중요한 화장품 시장에서 의약품 수준의 기능을 갖춘 고가 제품으로 통칭된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했음을 표방하는 코스메슈티컬과 비슷하지만 최근 일반 화장품 기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며 의료산업 영역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형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에스트라가 있다. 에스트라는 병원 기반의 의료 화장품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1141억원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스트라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매출액과 59%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크림’, ‘아토베리어 로션’, ‘리제덤RX 듀얼 선크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함량 히알루론산 필러인 ‘클레비엘’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클레비엘은 최근 바이오 제약기업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 양도됐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이를 통해 피부미용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에스트라는 의료화장품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스트라는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아토베리어의 로션·크림 MD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 인증도 완료했다.
 
아토베리어 담당자는 “의료기기 인증 완료를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제조품질관리 및 안전성이 강화됐다”며 “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이 CNP(차앤박) 코스메틱, 더마리프트, 케어존 등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태극제약을 인수해 관련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으며 네이처리퍼블릭 또한 최근 '그린더마'와 '비타민 비파이드'등에서 더마코스메틱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또 다른 더마코스메틱 전문 기업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레이저 치료기기 ‘아그네스’를 개발하고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 전문의가 설립한 더마코스메틱 업체로 자외선차단제와 필링젤 등의 제품을 포함한 ‘닥터지’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9% 상승하는 등 성장세에 있다.
 
아그네스는 고주파를 통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를 통해 브랜드의 전문적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업체 관계자는 “아그네스를 시작으로 의료기기 또한 더마코스메틱과 같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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