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올 매출 3000억 달성'
중국 수출 호조·수탁사업 활성화 등 기반
2018.04.02 12:11 댓글쓰기

대원제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3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개량신약 품목 육성을 위해 R&D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출 및 수탁사업 활성화, 일반의약품(OTC) 판매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대원제약의 잠정매출이 지난해보다 15.4% 증가한, 306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매출 증가를 전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그동안 교착상태에 놓여 있던 중국 수출 길이 다시 열려 금년 하반기에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상반기에 있었던 중국 항생제 품목허가 지연으로 수출 감소현상이 나타났으나, 다행히 같은 해 하반기 허가 갱신에 성공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대원제약은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항생제 제품이 2016년 3분기를 기점으로 항생제 허가 갱신이 지연됐으나, 지난해 해소돼 올해 중국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수탁사업도 매출 신장의 동력으로 꼽힌다. 현재 대원제약은 국내 100여개 제약사의 제약을 수탁하고 있다.

주요 제약사로는 JW중외제약, 제일약품, 삼진제약을 꼽을 수 있으며, 에스원엠프(역류성식도염), 오티렌에프(소화성궤양용), 크로우(고지혈치료제) 등을 수탁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일반의약품(OTC)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감기약 '콜대원'과 위장약 '트리겔'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27.3% 성장하며 출시 이후 매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OTC의 주력 품목인 콜대원과 트리겔은 IMS헬스 매출액 기준으로 2016년 130.8%, 2017년 127.3% 성장했다.

대원제약 측은 "올해는 약국용 프로바이오틱스, 나잘스프레이 등의 OTC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계속 OTC제품을 보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개량신약 개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 관련 인력을 85명 정도 충원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신약보다 오리저널약을 뛰어넘는 개량신약을 제조하는 게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2012년에 200억원을 들여 서울 군자동에 R&D센터를 마련했다.

그 결과, 2013년 위염치료제 등 5종의 개량신약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이후 해마다 1~2종의 개량신약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다.

대원제약 측은 "총 매출액의 7~8%를 R&D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자산화는 1%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전부 비용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