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신라젠 화제···차바이오텍 부당이익 의혹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거액 차익···차광열회장 사위 내부정보 활용설 제기
2018.04.03 04:54 댓글쓰기
연일 고공 행진하는 주가 덕분에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스톡옵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일부 임직원은 스톡옵션 행사로 수십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됐다.
 
스톡옵션이란 자사 주식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임직원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셀트리온은 지난 323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및 승인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기우성 부회장 등 임직원 37명은 482509주의 스톡옵션을 받게 됐다. 1주당 가격은 30만원으로 셀트리온이 임직원에 부여하는 전체 스톡옵션의 발행 규모는 무려 14475270만원에 이른다.
 
셀트리온 임직원 37명은 신주교부 방식으로 주식을 지급받는다.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월26일부터 이날까지 신라젠 임직원들은 총 7427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사외이사인 박철 이후인베스트먼트 대표 10만주, 지성권 부사장 72000주 등을 비롯해 임원들은 최소 1500주부터 27700주까지 자사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로 박철 대표가 100억원 가량 벌게 됐으며 임원들 역시 한명당 적게는 1억원대에서 최고 20억원 이상의 이익을 봤다.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326일부터 사흘간 신라젠 주가는 98600원에서 1128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 사실을 비춰볼 때 이들은 최소 20배가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됐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오너 일가가 부당한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월 초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차바이오텍 주식 82000여주를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20164월 전환사채(CB) 발행 당시 10억원을 투입했고 이후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지난 212일에는 1만주를 35365원에 매도했는데 이 때 19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논란이 된 것은 주식 처분 시점이다.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한 달 전 김 부사장이 주식을 전부 매도했다는 점에서 내부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해 회사 측은 "감사 결과를 미리 알고 매각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김남호 부사장이 주식을 매각한 것은 2월 5일이며 외부감사인은 2월 13일 감사를 시작했고 감사 결과가 회사에 통보된 것이 3월 22일이었다.  김 부사장이 매각하던 시기에는 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이었기 때문에 그의 주식 매각은 이번 사태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2일 자사주 108만주가량에 대해 이달 17일 감자소각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4년 연속 영업 손실이 발생해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데 따른 자구책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은 2017년 결산 5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무형자산으로 처리된 연구개발비 일부를 판매관리비에 반영해 88200만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정회계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차바이오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실질검사 대상이 된다.
 
차바이오텍 측은 "주주들의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통주 1087342주를 임의·무상으로 소각하는 감자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김 부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인지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 “철저히 조사하고 사법처리 해야한다”, “김 부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익금을 목수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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