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환자 34만명 '포시가 효과' 입증
AZ,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 발표···김대중 교수 '입원·사망률 대폭 낮춰'
2018.03.24 06:20 댓글쓰기

전세계적으로 약 4억2500만명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2045년에는 환자 수가 성인 10명 중 1명 꼴인 6억29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대규모 포함된 최초의 한국인 대상 SGLT-2 억제제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발표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김상표)는 24일 간담회를 통해 한국인 환자 34만 여명을 포함한 6개국의 제 2형 당뇨병환자에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등 SGLT-2억제제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혜택을 확인한 ‘CVD-REAL 2’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3월10일부터 12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최신 혁신연구(late breaker)로 발표됐다. 동시에 미국심장학회지(JACC)에도 게재됐다.


한국인 데이터의 하위분석 총괄 책임연구자인 김대중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사진]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안에서도 SGLT-2억제제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춰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 감소가 확인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비당뇨병인에 비해 2~4배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이소라 전무는 “이번 CVD-REAL 2연구는 한국인 환자를 대거 포함해 ‘CVD-REAL KOREA’라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성과 개선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VD-REAL 2’ 연구 통해 포시가 ‘효과 재확인’


CVD-REAL 2는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및 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47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다. 참여 환자의 74%는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다.
 

성향점수매칭기법을 이용해 SGLT-2 억제제 복용환자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환자를 각 약 23만5000명씩 1:1 비율로 분석했다.


SGLT-2억제제 복용 환자의 경우 74.7%가 포시가 복용 환자였다. 이어 9%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4.4%가 인포카나(카나글리플로진), 나머지 11.9%가 기타 SGLT-2억제제를 복용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49%를 낮췄다.


특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3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40%,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32% 등이 낮아졌다.


분석된 47만 128명의 데이터의 72%에 달하는 33만6644명이 한국인 환자로 심평원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한국인 환자의 경우 포시가 등의 SGLT-2 억제제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28% 줄였다.


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을 13%,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을 19%,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18%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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