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의 기회를 잡아라!'···국내제약사, 美암학회 '러시'
유한양행·제넥신·한미약품 등 연구성과 발표 예정
2018.03.21 12:09 댓글쓰기

자료 메리츠종금증권내달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한다.

AACR은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암 학회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생존자 관리와 같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기초 및 중개연구, 임상연구, 예방 중심 연구 등의 성과를 공유한다.

글로벌 진출에 나설 국내 제약사들에겐 최신 R&D 동향 파악은 물론 자사의 파이프라인이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제넥신 등 다수 국내 기업들이 AACR에 참여한다.

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유한양행과 제넥신이다. 유한양행은 오스코텍에서 도입한 'YH25448'로 첫 글로벌 연구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YH25448는 폐암 치료후보물질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나 한미약품의 올리타와 동일한 3세대 티로신키나아제(EGFR TKI)에 속한다. 

초록에 따르면 YH25448는 전임상에서 경쟁약물인 타그리소보다 암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타그리소 투여군에서 나타난 피부각화증 등의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 이은샘·배기달 연구원은 "글로벌 연구성과가 미미했던 유한양행에게는 호재"라며 "이미 1/2상이 진행 중으로 이번 학회에서는 전임상 데이터가 공개되지만 6월 ASCO에서는 1상 데이터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면역증진제 IL -7의 병용 임상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 초록에 따르면 화학 항암제와의 병용으로 유의미한 생존율을 보였으며, 향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연구도 시사했다.
 

최근 비슷한 계열의 면역증진제를 개발하는 넥타(Nectar)는 올해 2월 글로벌 제약사인 BMS와 IL -2+ 면역항암제 병용 파이프라인에 대해 3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제넥신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글로벌 파트너가 정해져 있지 않아 향후 라이센스 아웃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4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다. 전임상 단계의 임상 결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HM43239‘, 간암 치료제 ’HM81422‘, 소세포성폐암 치료제 ’HM97211‘ 등이다.


HM43239는 FLT3 저해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다.  FLT3 저해제는 새로운 AML 치료 기전으로 주목 받고 있다.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10월 특정 돌연변이(EGFR Exon 20) 대상 비소세포성 폐암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월한 임상 결과로 주목 받은 바 있어 이번 발표도 기대를 모은다.


HM43239와 포지오티닙 외에도 추가로 다른 두 새로운 파이프라인 HM81422(간암), HM97211(소세포성 폐암)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파이프라인으로, 꾸준한 연구 성과를 주목해볼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 년간의 투자 결과를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인 주요 학회에서 발표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 발표만큼이나 중요하며,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사들이 꼭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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