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 최인석·CMG제약 이주형 CEO '재선임' 유력
국내제약사 20곳 중 17곳 전문경영인 유임 전망
2018.03.12 12:18 댓글쓰기

국내 상장 제약사 가운데 그동안 재선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던 유유제약 최인석 사장과 CMG제약 이주형 대표이사의 유임이 확정됐다.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한 국내 제약계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3월에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20개 제약사 중 17개사가 전문경영인을 재선임했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유유제약은 최인석 사장을 재선임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최인석 사장은 국내외 제약사를 두루 거치며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35년이상 재직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유한양행 판매촉진부 근무를 시작으로 한국얀센 Ethical Franchise 담당 상무를 거쳐 CJ제일제당 의약품 사업부 영업, 마케팅 총괄 임원, Cegedim Korea 고문으로 재직했다. 

지난 2013년 유유제약으로 영입된 그는 영업 및 마케팅을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변화시키고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유유제약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 627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결산월이 바뀌면서 실적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직전년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21억4000만원, 영업이익은 15억1000만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은 공정경쟁규약 등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프로모션 개발 및 미래지향적인 영업사원 행동을 정의하고 이를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 등에 정통하다"고 설명이다.

차바이오그룹계열 제약사인 CMG제약도 이주형 대표이사의 유임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CMG제약은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연평균 19.8%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6년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도 호조세를 보여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가 뽑은 '2018년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를 내는데는 이주형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대표는 한국릴리 마케팅본부장, 박스터코리아 상무를 거쳐 JW중외제약 마케팅 수석상무, 이후 알보젠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15년 10월 CMG제약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축, 차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 극대화, OTF제제 활용, B2B 비즈니스 활성화 등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집중 투자해왔다. 

그 결과, CMG제약은 올해 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필름형 조현병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 중인 표적항암신약 ‘CHC2014’의 임상시험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외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시장 영역을 넓히면서 매출과 이익을 확대한 것이 CMG제약이 고성장 기업으로 평가받은 이유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3월 중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기준으로 임기만료 예정인 20명의 전문경영인 중 17명 정도가 재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유임이 유력한 인사는△경보제약 강태원 사장 △국제약품 안재만 사장 △녹십자엠에스 김영필 부사장 △대한약품 이동일 사장 △서울제약 김정호 사장  △신일제약 정미근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김만훈 사장 △JW생명과학 차성남 사장 △JW홀딩스 전재광 사장 △알보젠코리아 장영희 사장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사장 △한독 김철준 사장 △한올바이오파마 윤재춘 사장 등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