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 당뇨병 예방하고 치료에도 효과적”
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 '국민 건강증진 기여했으면 좋겠다'
2018.03.06 05:10 댓글쓰기

수 십 년간 발암물질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사카린이 인체에 무해(無害)하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당뇨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미국 FDA는 사카린이 안전한 물질이라면서 식품 사용을 허용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카린이 당뇨병이나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카린을 제조하고 있는 경인양행의 김동길 명예회장을 데일리메디 이찬휘 논설위원이 만났다.
 

Q. 사카린이란

사카린은 1879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유기화학자 ‘아이라 렘슨’과 제자인 ‘콘스탄틴 팔베르크’가 석탄부산물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정식 명칭은 ‘사카린 나트륨염’으로 설탕을 의미하는 라틴어 ‘saccharum’에서 따온 것이다. 설탕보다 단맛이 300배 강한 인공감미료지만 칼로리가 제로여서 당뇨병환자 뿐 아니라 비만환자도 맘 편히 먹을 수 있다.

Q. 당뇨병 환자들한테 사카린을 먹으라고 하시는데 이유가 있는지요

사카린은 당(糖)이 없다. 소화기관에 들어가면 소화가 전혀 안 된다. 그대로 배출되니까 당이 우리 몸에 남지 않는다. 당뇨환자가 사카린을 먹으면 당이 준다. 우리가 정상인과 환자를 각각 100명씩 모아서 사카린과 설탕을 먹는 실험을 했다. 그랬더니 사카린 먹은 사람이 평균 20정도 당이 줄었다. 당이 120이면 100정도로, 150이면 120정도로 줄었다. 그러니까 사카린은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설탕이 해롭다, 나쁘다, 수명을 줄인다면서 사카린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설탕 대신 사카린을 먹으면 평균수명이 10년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 사카린이 암세포를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항암물질로도 개발되고 있다.

Q. 사카린이 발암물질이라 해서 많은 제조사들이 문을 닫았는데 어떻게 역경을 이겨냈나요
1977년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에서 사카린을 투여한 쥐가 방광암이 걸렸다는 발표를 해 ‘발암물질 감미료’라는 오명과 함께 사용금지가 됐었다. 그래서 제조사가 우리만 빼고 모두 문을 닫았다. 그동안 우리도 조금씩 만들면서 명맥만 유지했다. 치킨을 먹으면 아삭 아삭한 무김치가 있는데 사카린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도 조금씩 수입 해 갔다. 7~8년을 버텼다. 그런데 국제식품첨가물위원회와 유럽식품안정청에서 캐나다의 연구가 잘못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1999년에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사카린을 발암물질에서 제외시켰다. 특히 2001년 미국 FDA에서 사카린이 안전한 인공감미료라고 발표한 이후 대량 수출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코카콜라, 다이어트 코카콜라를 제조하는데 특이한 맛이 나니까 전량 쓰고 있다. 특히 알약을 만드는데 당(糖)으로 코팅을 한다. 알약 코팅은 전부 사카린을 사용한다. 지금 우리는 대부분 수출을 하는데 물량이 달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요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어릴 때부터 사카린을 먹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사카린을 먹으면 당이 몸에 남지 않으니까 당뇨병환자가 없어질 것이다. 당뇨환자가 없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 국민이 사카린을 먹고, 건강하게 장수했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


이찬휘 논설위원 기자 (chanhwi2001@naver.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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