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개국 정상 공동성명···"바이오 협력 강화"
반도체·2차전지·인공지능(AI) 더불어 '바이오 공급망 등 파트너십' 구축
2023.08.21 05:29 댓글쓰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미국·일본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경제 안보 공조에 나선 가운데, 바이오 협력 강화도 예고 되면서 일부 국내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조 바이든, 일본 기시다 후미오 3국 정상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을 통해 세 나라는 경제와 안보 삼각공조를 통해 추후 패권을 좌우할 첨단산업인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만들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우리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공유하는 가치는 앞으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한미일 5억명 국민들에게 열린 인도-태평양은 우리 공동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베터리를 포함해 청정 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바이오 기술, 제약 등 과학 연구에 있어 3국이 협력하고 있다"며 "정보 공유와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등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3국은 국립연구소 간 새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인력 교류 확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 타결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청정에너지 전환을 비롯 개발금융기관 간 3자 협력과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 등을 통해 양질의 인프라와 공급망을 위한 자금조달 등 유동성 확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에선 현재 일본에 기술수출이 막바지 진행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활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협업 활발 '지아이이노베이션·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수혜 전망

  
혁신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대표이사 이병건·홍준호)은 현재 일본 3개 제약사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일본 기술이전(L/O)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술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1조 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글로벌 판권, 일본 제외)한 물질로 국내 임상이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판권을 갖고 있는 일본은 꽃가루 알레르기 1조원, 천식 및 만성패쇄성 폐질환(COPD) 3조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원 등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미국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반기누적 수주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수주 실적에 따라 누적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7월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화이자 등 회사와 계약금액만 총 1조 7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창립이래 최초로 누적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빅파마들과의 잇단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을 알리며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이 고객사로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3국 공조 등 협력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은 "자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치열하게 지켜온 의지의 산물"이라며 "이번엔 관계의 새로운 장으로, 우리는 비전을 공유하고 기술적 공조를 통해 가장 어려운 도전 앞에 흔들림 없이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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