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휴젤 인수···지분 47% '1조7000억' 매입
GS연합 IMM인베·CBC그룹·무바달라 협력, 중국 의료미용시장 확대 기대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휴젤이 1조7000억원에 GS그룹에 매각된다. 향후 GS그룹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글로벌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최대주주 리닥(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를 아프로다이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환가능 주식수 80만1281주를 포함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7000억원이다.
아프로다이트는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특수목적법인(SPC),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CBC 그룹이 최대주주다.
휴젤 인수를 두고서는 여러 대기업이 각축을 벌였었다.
SK·GS그룹·신세계 등 굴지의 국내 대기업들이 거론됐다. 보툴리눔 톡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으며 휴젤과 인연을 맺은 중국 사환제약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이번 계약 체결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전략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그동안 성장과 성과를 통해 인정 받은 회사 중장기 전략 및 비전, 이에 대한 회사 운영 기반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한 양자간 긍정적인 시너지 및 휴젤이 쌓아온 기업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을 현실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 선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회사가 보유한 기업 가치와 뛰어난 역량,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와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IDAC은 지난 2017년 약 9300억원을 투자, 당시 동양에이치씨가 최대 주주로 있던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휴젤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2016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늘려가고 있다. 국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며 2019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휴젤은 국내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시장 등 28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4번째,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중국 시장 선점의 기회를 얻었다.
이어 유럽과 미국 시장 역시 각각 올해, 내년 품목허가 승인이 유력하다. HA필러 역시 유럽, 라틴아메리카 시장 등에서 빠른 매출 확대를 이어가는 등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