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다국적 제약사 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며,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 지역 BMS 공장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롯데의 바이오 신사업 진출 선언 후 첫 인수합병(M&A)이다. 이번 인수에는 공장 뿐 아니라 장비, 전문가 등 인력, 운영권 전부를 포함한다. 인수 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주체는 롯데가 조만간 신설할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로, 법인 신설 후 증자를 통해 공장을 인수하게 된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CDMO는 바이오 기업·연구소 등의 요청에 따라 신약을 함께 개발하고 이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롯데는 이번 인수 후 공장을 CDMO 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신약 개발 등 신규 사업 역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BMS 미국 공장은 1943년 설립됐으며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연간 3만5000ℓ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