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아이‧유한-日 마루호 '알레르기 임상 공조' 주목
신약 GI-301, 3000여억원 기술이전 성사…글로벌 시너지 등 긍정적 영향 전망
2023.10.18 06:07 댓글쓰기

지아이이노베이션(대표 이병건, 홍준호)이 알레르기 신약 'GI-301'을 일본 제약사에 기술이전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유한양행으로 기술이전 후 두 번째 성과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을 받은 회사들과 공동임상을 진행한다.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로열티, 상업화 관련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및 상업화 시 판매액 일정 부분도 수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유한양행과 일본 임상을 맡은 마루호가 진행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 업계 이목이 쏠린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10월 16일 알레르기 질환 치료 신약 GI-301을 일본 피부과 분야 제약바이오 기업 마루호(Maruho)에 29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마루호로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및 임상개발, 상업화, 판매 로열티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마루호는 GI-301의 임상시험 및 상업화를 이끈다.


일본은 알레르기 질환 시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환경청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가 주요 알레르기 원인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다. 가장 최근에는 삼나무를 벌목하는 작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글로벌 판권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하고 일본 판권은 일본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면서 동일한 치료제 임상이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는 측면이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GI-301(YH35324)를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임상은 유한양행, 일본 임상은 마루호가 주도하게 됐다.


당시 일본 판권만 당시 기술이전을 하지 않은 이유는 장명호 임상총괄 사장 이력 및 업력 때문으로 알려졌다. 장명호 임상총괄 사장은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일본 오사카대학교에서 10여년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 편의 논문을 쓰고 7514건의 논문 인용 건수를 기록했던 국내 바이오업계서 최고로 꼽히는 '일본통'이다. 


이와 관련,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일본은 회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시장 자체는 워낙 크다 보니 전략적으로 따로 떼어 놓았다"며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투트랙 임상으로 진행돼도 유한양행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마루호는 임상 과정에서 시너지가 클 전망이다.


일본 임상 성과에 따라 유한양행으로서는 다양한 추가 적응증 임상은 물론 추가 사업화 가능성 등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도 어느정도 염두해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글로벌 제약사든 니즈가 맞아야 계약이 체결이 되는 만큼 시기,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과정에서 유한양행과 지아이이노베이션, 그리고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일본 제약사 간 연구 임상 결과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지라도 임상 성과에 따른 간접적인 긍정적 영향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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