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직원 근속 12.3년·평균급여 9000만원 'Top'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보고서 분석, 동아에스티>녹십자>광동제약 順
2021.03.24 05: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매출 10위 국내 제약사 가운데 직원들의 평근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유한양행'이었다. 1인 평균 급여도 가장 많아 근무 환경이 좋은 회사로 꼽혔다.
 
23일 국내 제약사들이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3개월이었으며, 1인 평균 급여는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의 평균 근속연수는 2013년 이후 줄곧 10년을 넘었다. 높은 연봉은 물론 임직원 중심의 경영 방침과 평사원이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조직 문화가 고용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유한양행에 이어 직원 평균근속연수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채용 과정에서 논란을 빚어지기는 했지만 근무하기 좋은 직장임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이 회사 직원들은 평균 11년 7개월 근무했으며, 1인 평균급여는 6600만원이었다. 전년(2019년)과 비교해도 더 나아진 수치다. 2019년 동아에스티 직원들은 평균 11년 2개월 근무했고, 6300만원이 평균 급여였다.
 
GC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직원들이 평균 9년 1개월 근무했고, 평균 급여는 6800만원이었다. 2019년 8년 3개월보다 근속연수 기간이 늘었고, 1인 평균급여도 800만원에서 증가했다. 
 
광동제약의 직원들 평균근속연수는 9년으로, 전년 8년 6개월에 비해 늘어났다. 그러나 1인 평균급여는 전년 6500만원보다 소폭 감소한 6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직원들은 평균 7년 10개월 근무했다. 1인 평균급여는 6900만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종근당의 뒤를 보령제약이 추격하고 있다. 보령제약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7년 3개월이며, 평균 급여는 6316만원이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제일약품들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7년 1개월로 동일했다. 세 회사 모두 전년과 비교하면 직원들의 근무 기간이 길어졌다. 
 
직원들 평균급여는 달랐다. 한미약품은 6700만원이었고, 대웅제약은 이보다 낮은 6600만원, 제일약품은 5690만원으로 집계됐다. 3곳 모두 평균급여가 전년 대비 올랐다. 
 
지난해 다케다제약의 아태지역 의약품 사업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올해 유한양행을 제치고 단숨에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가장 낮았다.
 
셀트리온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4년 7개월에 불과했다. 1인 평균급여가 7700만원으로 유한양행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특성상 영업직 인원이 많은데, 이 파트의 경우 이직이 잦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 제약사들은 급여 및 근무환경 등을 개선하며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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