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지방흡수억제제 성분 '오르리스타트' 정제 제품이 국내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출시된 지 약 20년이 된 오르리스타트 성분 제품은 캡슐 형태 제품만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마더스제약 제로팻정120mg'을 승인했다.
오르리스타트 성분 오리지널 제품은 제니칼로, 약 20개 업체가 제네릭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년 새 비만치료제 시장에 신약이 등장하면서 오르리스타트 성분 시장 규모는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2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기존 캡슐에서 정제로 제형을 개선한 이유는 정제 제품이 보관이 편하고 복약 순응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캡슐 형태 제품에는 젤라틴이 포함,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약물 복용 순응도를 떨어뜨린다.
반면 정제는 캡슐보다 온도와 습도에 강해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비만치료제의 경우 비급여로 판매되기 때문에 별도 급여를 받을 필요가 없어 허가만 받으면 판매가 가능한 만큼 이르면 연내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기존 캡슐형 제품도 보유하고 있어 제품 스위칭과 더불어 복약 순응도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