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가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수소, 화학, 농업, 제약 분야에 대한 전면적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에 최대 수 십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 주최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이 개최됐으며, 이 자리에서 총 26개 MOU가 체결됐다.
이날 체결된 MOU 중에서는 제약기업과 바이오기업도 포함됐다. 해당 업체는 지엘라파, 유바이오직스, 비피도 등 3곳이다.
지엘라파와 사우디 투자부는 제약 분야에 대한 협력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바이오 인큐베이션 센터 프로젝트를 사우디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지엘라파는향후 이와 관련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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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라파는 계열사로 한국코러스제약, 지엔케이임마, 지엘상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맡은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오의약품 회사 아라바이오사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라바이오는 중동 내 유명 바이오 의약품 회사로 노바티스,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를 맺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제품 공급과 함께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도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비피도는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협력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의약품 기업인 잠준파마와 MOU를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에 성공한 비피도는 안전성을 획득한 균주에 대해 8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의 첨단 제조업 등 전산업을 망라하는 경제 협력 강화는 국내 기업의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진출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