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천명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에 더욱 공을 들인다.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최근 ‘LG화학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오는 2028년부터 신성장 3대 동력을 중심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성장 3대 동력으로 과학 기반의 ‘친환경 소재 지속 가능성 비즈니스’, ‘글로벌 종합전지소재 성장’, ‘혁신 신약 개발’을 꼽았다. 3대 사업 비중은 2030년까지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본부는 고부가 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다. 첨단소재 사업본부는 고용량 양극재 등 전기 성능 및 안정성 개선을 통해 혁신을 만든단 계획이다.
바이오 중심의 신약 개발은 생명과학사업본부가 담당한다.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AVEO)를 인수해 항암 파이프라인 강화 및 미국 항암 사업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의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소아마비백신, 필러 등 주요 제품의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항암, 면역, 당뇨, 대사 분야의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나선다.
LG화학은 신약 개발에 더해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 전략을 활용해 R&D 투자를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희귀 비만증 치료제 ‘LB54640’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전체 투자의 60% 이상을 3대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할 계획인 만큼 투자에 따른 적정규모 수익 창출까지는 당분간 현금흐름, 배당성향 등은 마이너스를 예상했다.
다만,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이 본격화 됨에 따라 향후 배당 성향은 확대할 계획이다.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ROE 10% 이상 달성할 경우 20%인 배당 성향을 30%로 확대한다.
지난해 LG화학의 ROE는 4.2%였고, 지난 2017년(12.9%)과 2021년(18.5%)의 경우 10%를 넘었다.
LG화학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퀄리티 제고와 글로벌 임상개발 및 사업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그룹은 최근 기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유임과 함께 부사장 승진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그룹은 LG화학 포함 계열사 승진 임원 중 23%를 ABC(AI·바이오·클린테크)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