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계엄 영향 촉각···원료 수급 등 비상
원·달러 환율 1400원대 폭등···글로벌 협력·투자 우려
2024.12.10 05:18 댓글쓰기

윤석열 대통령의 헌정사상 유례없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직접적 여파는 적을 것이 예상되지만 주가 하락, 환율 상승 등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 간 추진 중인 협력 상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일단락 됐지만 탄핵 정국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국가필수의약품은 상시 안정적으로 공급 체계가 유지돼야 하지만 팬데믹 등을 겪으면서 원료의약품 등의 공급부족 사태가 다수 발생해 피해를 본 바 있다.


게다가 한국의 경우 의약품 해외 의존도가 높아, 향후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의약품 공급망 불안 우려가 있어 제약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문제는 최근 유례를 찾기 어려운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가 재택근무를 일시 전달한 상태고, 국내 제약사들도 비상계엄에 따른 영향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당장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추세에 따라 원료의약품 수급 어려움이 현실화 될 조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사는 원료의약품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에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44원대까지 폭등했고, 현재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원료의약품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사에겐 자연스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당장 코스피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 24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비상계엄에 대해 사전 공유도 받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등 국가 간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국가 간 추진했던 글로벌 제약바이오 협력, 투자 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산업 전반에서 주가가 다 떨어져 제약바이오 산업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원료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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