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 무역수지가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례없는 비상계엄 사태로 시장 우려가 커지는 상황서 지난 한 해 소기의 성과를 냈다.
5대 유망 산업인 ‘바이오헬스’의 경우 12월 한 달간 소폭 수출이 감소했으나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성장세를 보이면서 다시 한 번 유망산업으로서 강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가 이달 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수출입 실적 분석 및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산업은 역대 3위의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12억 7000만달러(한화 1조 86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직전 3개월 추이를 살펴보면 ▲9월 12억 3600만달러(1조 8172억원, +9.9%) ▲10월 12억 3600만달러(1조 8172억원, +18.4%) ▲11월 14억 4300만달러(2조 1216억원, +19.6%)으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망 소비재 품목인 ‘의약품 수출액’도 12월의 경우 수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2월 7억 4700만달러(1조 98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12월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위탁생산(CMO) 수주물량이 수출로 연결 지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 심화 영향으로 수출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간 바이오헬스 수출 실적은 수출액 집계 이후 역대 연간 수출액 3위로, 지난 2023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24년엔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50억 8600만달러(22조 1779억원)으로, 이는 지난 2023년(133억 4400만달러) 대비 ‘13.1%’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024년 연간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도 ▲95억 9800만달러(14조 1138억원)로, 이는 지난 2023년(78억 6900만달러) 대비 무려 22%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바이오시밀러 신규 제품 출시, 글로벌 수요 확대, 위탁생산(CMO) 생산 확대, 신규 수주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을 비롯 대웅제약, HK이노엔, 유한양행 등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액이 2413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성과가 눈에 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 수주 등으로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제약기업 위탁생산 물량 확대 및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보험사 계약, 영업활동 등을 바탕으로 1년 만에 수출 증가 전환했다”라며 “이는 역대 바이오헬스 수출액 3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