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대되는 치료제→당뇨·비만-뇌질환-종양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관계자들 "자금 조달 어려움·고환율 부담" 지적
2025.01.13 05:52 댓글쓰기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전망이 전년 대비 어두워졌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R&D(연구개발) 부담감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총 103명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개선된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조사의 47.2% 응답 비율보다 감소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와 유사하다는 응답은 44.7%로 전년 응답률 32.6% 보다 증가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는 '기술 수출 증가 예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국내 업체들이 기술 수출 논의 중인 대상은 다국적 제약사가 가장 많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요소로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가장 높게 지적했다. 지난해 자금 조달의 어려움 관련 응답은 50건을 기록했는데, 올해 6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환율 부담 응답 건수가 35건으로 지난해 11건 대비 급증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신약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주로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환율로 인한 R&D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내 구조조정이 2025년에도 계속된다는 응답은 87%로 여전히 높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R&D 투자 확대 계획 관련 질문에는 2024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률(42%)이 가장 높았다.




당뇨·비만·표적단백질 분해·ADC, 유망 분야 전망


올해 기대하는 치료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당뇨·비만, 뇌 질환, 종양학 분야 순으로 응답 건수가 많았다.


올해 주목하는 신약 모달리티로는 표적단백질 분해(TPD),  ADC, GLP-1 관련, 이중항체 등이 꼽혔다.


5년 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부 분야로는 ADC, 이중항체, TPD 플랫폼이 꼽혔다.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에 M&A 증가와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로는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Orforglipron 3상 결과 발표와 노보 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 알츠하이머 치료제 3상 결과 발표가 있다.


성공할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 타겟 항체가 아닌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GLP-1 작용제 수요가 대폭 확장되며, 국내 기업도 성장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구제형 편의성을 해결하면서 만성질환 및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까지 적응증이 확장된다면,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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