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업계 최대 규모 투자 행사인 만큼 올해는 국내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오는 1월 13일~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 참가자 8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 키워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헬스케어 정책 △비만치료제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바이오파마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브릿지바이오, 샤페론, 에이비온, 에스티큐브, 온코닉테라퓨틱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등이 참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17년부터 9년 연속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행사의 핵심 무대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요 업체만을 공식 초청하는데 그랜드 볼룸은 550여개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무대다.
특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서로 발표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일 차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Eli Lilly),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함께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메인 트랙 발표를 진행했던 셀트리온은 ADC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 개발 성과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사업 계획도 공개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새 수장으로 선임된 제임스박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서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현황,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생산시설 등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나서며 사업개발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BBT-877은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인에 기술이전됐다 2020년 11월 권리가 반환된 바 있는데, 이후 임상을 지속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 기업들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으며 'BBT-877' 임상개발 진행 현황 및 계획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37호 신약인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해외 21개국에 기술수출한 제일약품 자회사다.
회사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미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인도·남미 지역에 세 차례 기술이전한 신약 '자큐보'를 통해 입증한 사업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는 14일 글로벌 IR(기업설명회) 세션을 열며 앱클론, 아테온바이오, 메디웨일 등 6개사가 참여한다. 15일 교류회 '코리아 나이트'에는 국내외 기업 350곳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