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내년초 마이크로니들 GLP-1 비만약 임상 시작"
전승호 대표 "2028년 상용화 목표, 환자·의료진 미충족 수요 해결"
2023.11.06 11:46 댓글쓰기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마이크로니들 방식은 주사∙경구 등 기존 비만치료제에 비해 1cm² 초소형 패치를 팔∙복부 등에 부착하는 형태로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 첨단 제형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 2028년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없고 기존 주사제와 비교할 때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몸에 부착된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전달한다.


현재 GLP-1 유사체를 활용한 비만치료제의 대세는 ‘피하주사제’다. 1일 1회 또는 1주 1회 주사 제품이 가장 일반적인데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또 환자가 직접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기도 한다. 경구제 비만치료제는 생체이용률이 1% 정도로 흡수율이 매우 낮고 부작용이 있다.


대웅제약은 R&D 전문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확보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대웅제약은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한다.


대웅테라퓨틱스의 자체 마이크로니들 기술 플랫폼 클로팜은 제조, 포장 등 분야에서 국제특허(PCT) 6건, 국내특허 23건(등록 5건)을 출원할 정도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가압건조 공정 및 완전 밀착 포장을 통해 약물 균일성, 오염 방지 및 안정성 유지와 관련한 기존 기술의 단점을 극복했다.


또 수분 및 충격에 취약한 생분해성 소재 미세바늘을 사용자가 부착하기 전까지 온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웅이 비만치료제 제형으로 선택한 마이크로니들은 체내 투입 후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이다.


비만치료제 게임처인저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GLP-1 유사체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혈당이 올라갈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다.


GLP-1 유사체는 약 2분에 불과한 호르몬 GLP-1의 반감기를 늘렸다. 식욕을 억제하는 동시에 위장관의 연동운동을 늦춰 음식물이 장내에 오래 머물도록 해 포만감을 지속시킨다.


또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당뇨 치료제로도 널리 처방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 ‘2030 글로벌 제제 No.1’ 비전을 선포하고 신규 투여 경로 기술인 마이크로니들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각광받고 있는 GLP-1 유사체의 패치형 제형 개발로 의료진과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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