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품목에 주력하던 코오롱제약(대표 전재광)이 최근 피부질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근래 스페인 피부과 제약사 알미랄社와 손발톱 무좀 치료제 ‘테르비나핀 네일라카’의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테르비나핀 성분은 손발톱 무좀 경구치료제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직접 손발톱에 도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코오롱제약 측은 “첫 한 달 동안 1일 1회 도포한 후에는 주 1회만 도포해도 되기 때문에 환자들 편의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을 중심으로 총 1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2024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앞서 알미랄社로부터 건선 치료제 ‘스킬라렌스’도 국내 도입해 발매했다. 이는 유럽 건선 치료 지침에서 1차 및 장기 치료제로 권고되는 제품이다.
코오롱제약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부 사업 품목을 과감히 정리한 후 피부질환 영역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사실 오랫동안 피부질환 사업 확대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아토피 치료제 ‘토피솔’의 연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해 이 성과를 바탕으로 피부과 영역을 계속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감기약 부문에 집중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이 심하니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피부 뿐 아니라 정형외과 분야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