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매출·영업이익·순익 동반 '하락'
코로나19 여파 제품 판매·수출 감소···삼양홀딩스 합병 시너지 기대
2021.04.20 05: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양홀딩스에 흡수 합병된 삼양바이오팜의 지난해 경영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다. 

19일 삼양바이오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감소한 757억원으로 공시됐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1억5400만원이고, 순이익은 97% 감소한 3억7840만원으로 확인됐다. 

전체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 매출 하락이 외형 성장을 가로막았다.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22.5%(약 205억원 감소) 축소된 706억원이다. 

수출의 감소도 부진한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8.3% 하락한 450억원이고, 내수 시장의 경우 3.4% 감소한 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매출 하락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품목들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병원 내원 환자 감소로 수술이 줄어 주력제품인 녹는 수술용실(생분해성 봉합사) 매출이 떨어졌다. 

건강검진 대상자 수가 줄어 이전에 비해 암 발병률도 감소해 항암제 '제넥솔' 사용도 영향을 받았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판매 볼륨 자체가 줄다보니 영업이익도 덩달아 축소된 것이다. 

이와 함께 광고선전비 및 경상개발비 등의 비용은 증가했다. 작년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42.8% 늘어난 27억원, 경상개발비는 11.3% 확대된 121억원이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삼양바이오팜은 올해 모회사인 삼양홀딩스에 흡수 합병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명칭도 삼양홀딩스 바이오팜 그룹으로 변경했다.

삼양홀딩스의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및 투자에 기반해 바이오팜 그룹은 글로벌 신약 개발, 해외 생산 법인 구축,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 미용성형 시장 진출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면역항암제, 대사항암제 등 신약 개발 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바이오팜USA, 헝가리 법인 등 해외 법인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바이오팜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기관 이용객이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저조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CDMO 사업 강화와 미용성형용 리프팅 실 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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