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삼진제약 지분율 11.44%…최대주주 추격
160여 만주 보유, 회사 경영 참여·배당 및 시세 차익 등 지분 확대 '주목'
2022.07.25 05:25 댓글쓰기

하나제약이 보유한 삼진제약 지분율이 11.44%에 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 경영에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배당 등 경제적 이익이 목적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진제약은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하나제약이 보유한 삼진제약 지분이 11.44%(159만814주)라고 공시했다. 


하나제약은 7월 내 5차례에 걸쳐 삼진제약 주식을 매입했다. 4일(6496주), 15일(5000주), 18일(7000주), 19일(3999주), 20일(6322주) 등 총 2만8817주를 장내매수, 지분율은 0.21%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삼진제약 최대주주 지분율 추월도 멀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조의환 회장은 12.85%(178만6702주)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 지분율은 9.9%(137만5889주)다. 조규형 부사장과 조규형 전무는 3.06%(42만5000주)로 동일하고, 최지현 부사장은 2.45%(34만216주), 최지선 전무는 0.86%(12만주)다.


하나제약은 삼진제약 지분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여러 차례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하나제약이 경영 참여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후계자 경영 승계나 회사 경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녹십자와 일동제약 간에도 적대적 M&A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물론 삼진제약의 경우 오너 일가 지분을 모두 합하면 M&A 방어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나 회사 운영에 중요한 의사 결정에 목소리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하나제약 주장처럼 단순히 배당 수익 및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진제약은 타 제약사들에 비해 배당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진제약의 주당 배당금은 800원이다. 설립 이후 적자를 낸 적 없는 삼진제약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지난달에는 두 차례에 걸쳐 삼진제약 주식 6만주를 매도하기도 했다. 매각한 뒤 이달에 5차례 재매수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제약의 지속적인 삼진제약 지분 매입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삼진제약은 바이오벤처들과는 달리 주가 변동이 적어 시세 차익으로 인한 이익이 크지 않고, 배당금 수익이 많다고 해도 1000원~2000원대로 배당하는 제약사들도 있는데 왜 삼진제약만 꼭 짚어 지분 확보에 나섰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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