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이 금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창업주인 조원기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기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등기이사에 재선임 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아제약 창업주인 조원기 회장은 지난 1988년 삼강제약사를 인수, 회사를 30여 년간 이끌고 있다. 조아제약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일반의약품 등 성장세를 통해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주목할 점은 조원기 회장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회장직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일부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원기 회장 나이 및 현재 경영상황 등이 그 이유다.
조원기 회장은 1940년생으로 회사 창립 후 현재까지 경영 총괄로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만 83세로 회사를 계속 이끌고 나가기에는 적잖은 나이다.
대표직은 오너 2세인 조성환 부회장 등에게 넘겼지만 지분 차이가 크다. 조 회장은 현재 조아제약 지분 11.32%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조성환 부회장은 6.11%, 차남 조성배 사장은 2.56%다.
현재 조성환 부회장은 사내이사이자 각자대표로 해외 및 R&D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조성배 사장은 국내 경영을 맡고 있다. 두 형제 모두 1970년대생으로 50대에 들어선 상태다.
특히 조 회장이 과거 큰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최근 2~3년 간 경영 성과가 뼈아픈 상황이다. 조아제약은 2019년 3억, 2020년 17억원, 2021년 70억원의 영업손실을 연이어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20년에 조 회장의 회장 및 사내이사 재선임 과정에서 일부 나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오너 2세인 조성환 부회장 등이 경영을 이끌어 갈 수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게다가 아직까지 조아제약이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구체적인 안건 상정 등 얘기가 언급되지 않고 있어 올해를 끝으로 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조아제약을 잘아는 업계 한 관계자는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따라 영업이익이 4년간 적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악화되는 상황을 타개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