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다.
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핏펫(Fitpet)'에 투자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50억원이며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다.
동화약품은 핏펫에 50억원 가량을 투자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반려동물 케어 DB를 활용할 예정이다. 의약품 개발 및 제조 경험 등을 결합, 새로운 동물의약품을 연구 및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개발되는 의약품 사업화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했기 때문에 추후 사업화에 유리한 고지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동화약품이 각종 투자와 M&A에 적극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동화약품은 창사 123년만인 지난 2020년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제약사 공동물류 투자 자체는 지오영, 백제약품 등 기존 의약품 유통업체들에는 실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제약사 행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이 우려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때문에 현재 유통협회는 제약사들에게 도매 유통업계 내부의 우려 내용을 담은 관련 공문도 보냈다. 추후 불공정 거래도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의약품 유통업체가 수행하는 도매 기능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동화약품은 의약품 공동물류 사업서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시장을 넘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핏펫 투자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사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