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일반의약품(OTC)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다각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발굴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셀트리온 일반의약품 4종을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수 품목은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비충혈제거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홍콩과 대만에서 판매하는 비타민D·칼슘 보조제 '칼시츄' 등이다.
이번 브랜드 인수로 동화약품은 알약형 감기약(화이투벤) 시장 및 구내염 치료제(알보칠) 시장에서도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화약품은 액상형 종합감기약 '판콜'과 함께 감기약 및 구내염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2023년 3분기 IQVIA 누적 데이터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2022년도 대비 6.6% 성장했다.
이 중 판콜S는 처음으로 감기약 매출 1위에 랭크됐으며,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OTC 사업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써 이번 인수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국내/해외 매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OTC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사업다각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화약품 전체 매출에서 OTC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90%에 달하는데, 매출구조를 다변화해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화약품은 최근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디지털 및 AI 헬스케어 기업 투자와 함께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하며, 창사 123년만에 처음으로 M&A를 단행했다.
메디쎄이는 2003년 설립된 척추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로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이다. 동화약품은 인수를 통해 의료기기 사업 영역에 진출하며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 중선파마의 지분 51%를 약 391억 원에 인수하며 동남아 진출에 나섰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제약과 뷰티 시장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동화약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에 50억 원대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외에도 하이·리브스메드·제테마·환인제약·뷰노·넥스트바이오메디컬·지플러스생명과학·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에 지분 투자를 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인물을 승진시키기도 했다.
이인덕 경영전략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성경수 미래전략실장을 상무로 각각 승진발령했으며, 김은영 품질경영실장과 유정훈 경영관리실장은 상무보로 승진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다각화 전략과 더불어 기존 OTC사업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