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상시험, 새 치료제 개발 타깃 1상 증가
대웅〉종근당〉동아ST〉일동 順···동아 기업분활 이후 최대 투자·일동 첫 10% 넘어
2017.02.14 06:20 댓글쓰기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곳은 대웅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약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16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 1상 11건, 2상 2건, 3상 3건 등이다. 이는 2015년 임상 승인 건수 7건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2012~2015년까지 4년간 임상에 착수한 17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대웅제약이 허가받은 임상시험은 개발 초기 단계인 1상이 가장 많았다. 여러 치료 성분을 한 알에 담는 복합제, 기존에 허가받은 의약품의 치료 적응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 등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대웅제약의 항궤양제 신약 후보물질 'DWJ1366'의 임상 1상만 4건에 달했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치료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도 2건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은 올 초 연구개발(R&D) 부문의 조직 개편을 단행,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2개 이상의 약물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에 무게를 두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14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뒤를 이었다. 지난 2015년 30건보다는 적지만 경쟁 상위사보다는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종근당 역시 임상 1상 허가가 14건 중 11건에 달했다. 고지혈증 치료제와 림프종 치료제 등의 신약을 개발에 전력 중이다.


CKD-581은 1상이 진행 중이며 CKD-516은 고형암 치료제는 처음으로 경구형으로 개발 중이다. 종양 내 혈관을 파괴해 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역할로 종양 혈관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


이 회사는 현재 419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최대 300명 이상 늘리고 R&D 비용은 올해 1136억원, 2018년 1291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뒤를 이어 동아에스티가 8건, 일동제약이 7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들 역시 1상 단계가 대부분이었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7건), 녹십자(7건), LG생명과학(6건), 한미약품(5건), 제일약품(3건) 순이었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기업분할 이후 최대인 695억원(매출액 대비 12.4%)의 R&D 비용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대비 21.2% 증가한 수치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계 R&D 투자금액은 3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늘었고,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연구개발에 나서며 1상 단계에 다수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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