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제약사 '신약 개발 의기투합'
'금년부터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하고 상용화 실질적인 협력'
2018.03.16 09:13 댓글쓰기

"운동을 안 해도 근육이 생기는 약이 빨리 개발됐다면, 스티븐 호킹도 오래 살았을 것 같다."(고대병원 김현수 교수)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도 여전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많다. 이런 미충족 의료수요를 찾고 해결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연구중심병원과 제약사를 주축으로 이뤄진다. 

지난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연구중심병원협의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한 '연구중심병원-제약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 프로그램은 이들이 그간의 연구개발(R&D) 현황과 성과 등을 공유하는 첫 기회였다.

이진우 연구중심병원협의회장(세브란스병원)은 "작년부터 제약바이오협회와 연구중심병원의 협력을 논의했는데 드디어 첫 자리가 마련됐다"며 "보건의료 산업의 중요한 키워드는 '유연한 협력'이다. 정해진 틀을 고수하기보다 서로 대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가는 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권세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이사장(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동안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제약사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며, 연구중심병원에서 필드의 현황을 리서치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연구중심병원과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용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에 나선다. 협력은 신약개발 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여 비용과 시간을 절감시켜줄 것을소 보인다.

최철수 가천길병원 교수는 "헬스테크놀로지의 장을 열어주는 게 연구중심병원 역할이고 그 자리에 연구자, 제약업체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약업계에서 임상의사를 필요로한다면 우리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교수는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임상 현장의 필성가 반영된 연구개발을 하고, 그 아이디어가 상용화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데 제약사와 연구자, 병원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기술의 효율적인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에 정부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진흥원은 오는 20일 서울역 부근에 보건산업창원지원센터도 개소한다.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올해는 2차 제약산업육성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로 4300억원 예산을 투여해 여러 과제를 추진한다"며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2단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2020년에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약산업과 연구중심병원이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진흥원은 그 과정에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연구중심병원 창업이 34개 정도 된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업(제약사)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과 경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현재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은 10곳으로 가천대 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대 구로병원, 고대 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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