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전문약 처방 파죽지세···상위 5개사 중 성장률 1위
상반기 9% 증가 '3628억' 기록, 소화기·순환기·내분비 등 전분야 강세
2019.07.29 05: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상반기 대웅제약이 영업 강자로서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원외처방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9% 이상 오르며 상위 5개 제약사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019년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은 36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원외처방액 3328억원보다 9% 정도 증가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대웅제약은 소화기, 순환기, 내분비계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간기능개선제 '우루사'는 상반기 180억2832만원 처방되며, 지난해 160억2993만원보다 12.5% 정도 증가해 간판 품목으로 호실적에 기여했다.

소화불량치료제인 '가스모틴'과 '가스모틴SR'도 상반기 각각 78억원, 30억원 처방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항궤양제 '알비스'의 경우 196억4934만원어치 처방되며, 작년 상반기 187억5213만원보다 4.81% 늘었다.

순환계 치료제 가운데 도입품목인 이상지질혈증치료제 '크레스토'는 지난해 상반기 352억원 정도 처방됐지만, 올해는 401억원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인 13% 높아졌다.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역시 올해 243억원어치 처방됐고, 이는 작년 225억원과 비교하면 8% 증가한 수치다. 복합제인 세비카에이치씨티는 지난해보다 1.29% 오른 15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또 다른 도입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은 110억원 처방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7% 실적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웅제약은 내분비 시장 점유율 1위도 기록했다. DPP-4 계열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와 SGLT-1계열 당뇨치료제 '포시가'는 이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제미글로는 지난해 상반기 149억5713만원어치 처방됐으나, 올해는 160억4346만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가장 핫한 당뇨약 중 하나인 '포시가'의 원외처방도 131억원에서 147억원으로 12.21% 성장했다. 

이와 함께 최근 도입한 품목 중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치료제가 있다. 바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릭시아나'다. NOAC 제품 중 가장 늦게 국내 출시됐지만 대웅의 차별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랐다.

릭시아나는 2019년 상반기에 25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5억원과 비교하면 처방 실적이 62% 상승한 것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원외처방 실적이 증가한 것은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영업력, 파트너사와의 신뢰 및 협력 관계 형성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처방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올해 3월부터 선적을 시작한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올해도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대웅제약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로 모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보타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면 440억원의 매출이 생길 것으로 추정되며,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웅제약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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