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코리아 첫 노조 설립···한국노총 산하 편입
임직원 163명 중 76명 가입···이경환 위원장 '직장 내 괴롭힘 등 대응'
2020.11.13 11: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암젠코리아에 첫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암젠코리아 노동조합은 “최근 서울지방노동청에 신고를 해 12일 노동조합 설립 신고증을 발부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임직원 163명 중 76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가입 가능 인원(팀장급 등 제외)의 80% 이상이 가입한 셈이다.

암젠코리아 노조는 "조합원이 존엄성을 유지하고 민주시민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조합원 공동이익을 옹호함을 목적으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앞서 암젠코리아에서는 일부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지 변경 등을 기점으로 그동안 회사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노조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내용이 기업 정보, 연봉정보를 공유하는 앱 블라인드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암젠코리아 노조는 내부망을 통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성명서를 배포하고 블라인드앱에 집행부 측은 실명으로 글을 올려 노조 설립을 알렸다. 

블라인드 글에서 노조는 "높은 조합 가입률은 그간의 불합리함과 불평등성, 처우개선, 직장 내 괴롭힘 등 많은 직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암젠코리아 노조는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이 아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가입할 예정이다. 노조 설립 과정에서 민주제약노조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은 만큼 한국노총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이경환 노조위원장은 “암젠코리아 노조는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에는 가입을 안할 것”이라며 
“제약노조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더 쉽게 노조가 설립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암젠은 지난 2015년 국내법인을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는 등 직원 근무환경이 좋은 제약사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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