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라파,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
1억5000만 회분 생산 합의…허가 절차 등 미정
2020.11.13 21: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바이오기업 지엘라파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국내 생산을 맡는다.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자회사 한국코러스 포함)는 러시아의 코러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한국에서 연간 1억5000만 회분 이상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12월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시작해 내년 1월 스푸트니크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국내 허가 절차 계획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백신이다. 지난 8월 3상 임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을 받아 논란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14일 두번째 개발 백신도 사용 등록했다.
 
러시아에서 실시한 스푸트니크 V 백신 3상 임상의 1차 중간 분석에 따르면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이 백신 접종군과 가짜약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9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현재 4만명의 지원자가 임상 3상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스푸트니크 V 1차 접종을 마쳤다. 1만6000명 이상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RDIF는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12억 회분 이상의 스푸트니크V 백신 공급 요청이 있었다”며 “해당 백신은 한국,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서 RDIF 글로벌 파트너들이 생산할 예정”이고 말했다. 
 
이어 “RDIF는 이들 파트너와의 기존 계약을 통해 연간 약 5억 회분의 스푸트니크V가 러시아 외 국가에서 생산 가능하다. 해외에서의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다수의 국가 및 기업의 추가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DIF의 CEO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스푸트니크 V는 인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이제 글로벌 수요에 맞춰 백신을 충분히 생산하는 게 중요하며, 파트너사인 지엘라파의 협력과 공동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엘라파는 의약품 수출 업체로 2018년 정부의 컨설팅 지원을 받아 요르단에 30억원 규모의 항생제 수출계약을 체결한 성과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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