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시 국산신약 28·29호 '베시보·인보사' 성적은
작년 4분기대비 금년 1분기 매출 늘어, '성장 교두보 확보'
2018.05.23 06:02 댓글쓰기

지난해 11월 출시된 국산 신약 28호, 29호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아직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첫 신약 '베시보'와 코오롱생명과학의 국내 최초 개발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가 안정적으로 처방권 내 진입했다.

'국산 28호 신약'인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을 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B형 간염 치료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시보 원외처방액은 2704만원을 기록, 2017년 4분기 665만원보다 306.62% 증가했다. 전체적인 처방액수는 많지 않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측면이다.

베시보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 약사위원회(DC)를 모두 통과했으며, 주요 종합병원 랜딩도 어느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 안착한 베시보는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BMS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베시보는 ‘바라크루드’ 및 ‘비리어드’와 비교한 무작위·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 대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치료제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은 줄였다. 장기 투여 시에도 약제 내성이 발생하지 않았고, 기존 제품 사용 시 악화됐던 골밀도 및 신장 기능 관련 지표가 베시보를 복용할 경우 개선됐다.

베시보는 1정당 3403원이며, 병용투약하는 엘-카르니틴 제제도 급여가 적용돼 1정(330mg) 당 보험약가가 111원이다. 시장 1위 품목인 비리어드보다 25%가량 저렴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글로벌제약사 제품에 뒤지지 않는 안전성 및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기존 치료제를 복용하던 환자들이 약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새로 발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국산 29호' 무릎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 역시 순항 중이다. 인보사케이는 무릎 관절에 1회 주사해 통증 및 무릎 관절 기능 개선을 돕는 무릎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올해 1분기 인보사케이는 국내 시장에서 1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월 두달간 매출인 8억2400만원보다 75%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인 최근 발표된 코오롱생명과학의 분기보고서를 통해 확인된다.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14억2600만원, 영업손실은 35억40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담당하는 바이오사업본부가 판매하는 제품은 인보사케이가 유일하다"며 "바이오사업본부의 실적을 인보사케이 매출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된 인보사케이는 30병상 이상의 병원은 한국먼디파마가, 의원급은 코오롱제약이 영업을 맡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집계된 인보사케이 처방건수는 830건 정도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4월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인보사케이 처방 의료기관이 늘면서 5월 내 1000건, 올해 안에는 4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케이의 경증환자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총 17개 기관에서 146명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무릎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 270만 명의 환자 중 180만 명 이상의 K&L grade 2, 3 환자들이 인보사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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