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병상 부족 문제가 부각되자 보건당국이 경증 환자를 자가격리 상태에 치료하는 방안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다.
환자 중증도는 맥박, 혈압, 호흡, 체온, 의식 등 5가지 지표로 파악하게 되며, 경증에서 가장 위중한 단계까지 4단계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8일 충복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안에 대한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입원 대기 중인 환자 중에서도 경증이거나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사례가 있고, 이들을 합리적 기준에 따라 선별,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경증 환자 또는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재택 상태에서 격리, 치료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된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중국에서 나온 4만건의 논문을 보더라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19%, 그중 가장 심각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5%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서도 중증도를 분류하고, 병상을 적정하게 배정하는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환자 분류를 위해 전문가 집단과 논의, 그 기준으로 맥박, 수축기 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 등 5가지 지표를 고민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5가지 지표를 통해 환자를 경증부터 최고로 위중한 경우까지 4단계로 나눠 각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입원·격리·관찰 등 구분을 하는 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