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명대를 기록했다. 광주광역시 감염 증가세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에선 사찰·교회에 이어 방문판매업체‧요양시설·도서관 등 곳곳으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동안 2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일주일째 두자리수를 보인 해외유입 사례도 불안요소다. 방역당국은 지역 연쇄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차단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명 발생해 누적 1만2904명이 됐다고 밝혔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 중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이 이달 들어서 이틀 연속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54명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44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를 시도별로 보면 광주가 2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13명, 경기 5명 등 수도권에서 18명이 발생했다. 이외 충남 2명, 대구·대전 각 1명 등이다.
특히 전날 12명으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광주 신규 확진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종교시설, 방판업체, 요양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모습이다.
해외유입 사례 10명의 경우 2명은 공항 검역과정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입국한 뒤 경기 5명, 대구 2명, 충남 1명 등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사례를 합쳐 보면 수도권이 총 23명이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6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누적 282명이 유지됐으며, 치명률은 2.19%다. 50대 이하 확진자 치명률은 1%를 밑돌지만 60대 2.43%, 70대 9.49%, 80대 이상 24.91% 등 고령으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1명 늘어 총 1만1684명이 됐다. 격리해제자 증가는 방역당국이 ‘무증상 환자’의 경우 열흘이 지나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 해제한 조치의 영향이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도 17명 줄어 938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73명, 경기 243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여기에 대전과 광주는 각각 77명, 46명으로 집계되면서 증가 추세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9만5962명이다. 이 중 126만327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978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