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성분명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사용 승인함에 따라 관련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승인 기간을) 몇 달에서 즉시로 단축했다"며 "우리는 처방전에 따라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20일 관련 약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오전 11시 10분 기준 신풍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16.84% 오른 6790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신풍제약은 콜로로퀸 약제로 만들어진 '말라클로'를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을 중단해 판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보건당국과 협의해 관련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7.56% 증가한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의 항말라리아제 '아시퀸정'을 판매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계열인 화일약품 역시 '화일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원료)'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급등했다. 화일약품은 전일 대비 13.15% 오른 443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클로로퀸은 1930년대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바이엘의 오리지널 약은 '레소친'이지만, 국내에는 말라리아 환자가 거의 없어 수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피부 과다면역 질환에 치료효과가 있어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 클로로퀸 재고량은 약 40만명 분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