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종근당, 비만약 '큐시미아' 공동판매···삭센다 긴장
경구용으로 내년 1월 시판 예정···'머시론 이어 시너지 효과 기대'
2019.11.04 11: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삭센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1000억원대 비만치료제 시장에 경구제 '큐시미아' 등장으로 판도 변화가 일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알보젠코리아(대표 이준수)는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국내 제약 영업 및 마케팅 강자인 '종근당(대표 김영주)'을 파트너로 선택,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달 29일 큐시미아 공동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종근당이 큐시미아의 유통을 맡고, 국내 종합병원 및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의 판매는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Vivus)사로부터 큐시미아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큐시미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고혈압, 제2형 당뇨병 또는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27㎏/㎡ 이상)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신체 활동 증가 보조요법으로 올해 7월 한국에서 허가를 받아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복합제로 총 4가지 용량으로 사용되며,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매일 아침에 복용한다. 큐시미아의 대표 임상으로는 EQUIP, CONQUER, SEQUEL 연구가 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최소 두 개 이상 보유한 18~70세의 성인 환자 24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ONQUER 연구에서 큐시미아는 56주간 펜터민7.5mg·토피라메이트46mg 복용군 및 펜터민15mg·토피라메이트92mg 복용군에서 각각 8.1kg, 10.2 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고, 위약 대조군의 체중 변화는 -1.4 kg를 나타냈다. 

그뿐 아니라 ITT 샘플에서 체중 5% 이상을 감량한 환자 비율도 각각의 군에서 62%, 70%로 나타나 위약 대조군 21% 대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큐시미아 장기복용 효과를 보고자 CONQUER 연구를 연장, 조사한 SEQUEL 연구에서는 총 108주간 큐시미아 복용 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경구피임약 '머시론'의 국내 유통 계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이어온 터라 시너지가 예상된다.

알보젠코리아 이준수 사장은 “큐시미아 공동판매 및 유통 계약을 통해 한층 강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품 출시 후 국내 비만 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만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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