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제 '적합성' 논란
미국은 긴급 사용 승인했지만 프랑스·스웨덴 등 부작용 우려 금지
2020.04.13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두고 전 세계 각국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1934년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잘 알려졌으며 코로나19 초반부터 일부 환자에게 투여 결과 효과를 나타내 치료제로 각광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은 지난 3월29일 클로로퀸(chloroquin)과 그 계열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했다.
 

FDA의 이번 승인은 안전성 및 약효를 입증하기 위해 비교할 대조군이 없는 상황에서 사용토록 허용한 첫 번째 사례로, 일각에서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에 강력한 효과가 있는 치료제라고 주장해 치료에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자 재고 확보를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졌는데, 해당 약제의 최대 생산국인 인도는 재고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출 금지에 대한 보복 암시에 이를 다시 해제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 CNBC는 "미국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이 약을 복용하던 환자들이 약을 제때 구하지 못할까 봐 불안감을 느낄 정도다"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어떠한 효과도 입증되지 않았으며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식약처 ANSM은 클로로퀸을 투여받은 코로나19 환자 43명에게서 심장 발작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NSM은 "초기 연구결과 클로로퀸을 투여받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 약은 병원에서 엄중한 의학 관찰 아래 사용돼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프랑스 일부 병원들은 부작용으로 인해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중단했다.
 

스웨덴 일부 병원들 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클로로퀸 투여 결과 경련, 시력 상실 등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된 후 사용을 금지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의사들 또한 “클로로퀸과 같은 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클로로퀸 사용은 극도로 조심해야 하며 치료 효과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작용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전문가들이 지적이 이어지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일 기존 코로나19 치료제 가이드라인에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삭제했다.
 

CDC는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최적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량과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일부 임상의들은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에 처방한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에 대해 다수 의료 전문가들이 비판을 쏟아내자 CDC는 해당 게시물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약물은 없다”는 입장을 새로 공지했다.
 

국내 또한 국립중앙의료원 산하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항바이러스 치료제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칼레트라(Kaletra)' 1일 2회 2정씩 복용하는 방법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1일 400mg 투여 요법을 제시했다.
 

대한감염학회에서 현재 16세 이상 경증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프랑스 연구진들이 발표한 내용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소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엄격하게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경우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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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개 04.13 12:49
    와 쩐다 쩔어

    제약사들이 돈 안되는 클로로퀸

    매장하려고 별 디랄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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