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백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3% 성장률을 기록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1 상반기 백신 산업 최신 동향집’에 따르면 우리나라 백신 시장은 2020년도 기준 4억5100만 달러(약 5297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2%를 차지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였지만, 2019년 대비 2020년도에 두자릿수 성장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률이 0.6%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백신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은 국내 제약사들의 4가 독감백신이다. 스카이셀플루4가(SK바이오사이언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녹십자), 플루VIII테트라·플루V테트라(보령바이오파마) 등의 매출이 평균 4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백신의 생산, 수출, 수입 실적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독감 등 다른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2020년도 백신 생산실적은 7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7% 증가해 전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중 유전자재조합의약품(1조9961억원)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1억5179만 달러(1782억원)로 2019년 대비 35.5% 늘었으며, 수입액 역시 28.5% 확대된 2억9655만달러(3481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임상시험 및 허가 현황의 경우 올해 상반기 국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6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3건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나머지는 B형간염, HPV, 수막구균이 각각 1건이었다.  

국내 백신 품목허가는 총 6건이고, 이중 5건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한국화이자·한국얀센 등 코로나19 예방백신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폐렴구균백신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 백신 개발자가 국내·외 백신 정책과 시장 현황 등을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동향집을 발간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 동향(9월), 하반기 백신 동향(12월) 등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