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티닙 병용요법, 타그리소 내성 환자 효과"
유한양행 파트너사 얀센, 'ASCO 2022'서 임상연구 결과 공개
2022.06.07 05:37 댓글쓰기

유한양행의 혁신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얀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 개발 등을 통해 사용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 6월 3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이 같은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2500개 이상의 최신 연구는 물론 다양한 논문들이 소개됐는데, 이중 지난 4일(현지시각) 유한양행의 파트너사 얀센이 발표한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 연구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레이저티닙은 2018년 얀센이 1조4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받은 3세대 표적항암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 대한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암세포만 공격해 효과는 크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겨 약이 효과가 없는 단점이 있다.


이에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통해 기존 치료제 내성환자를 위한 다음 치료 옵션,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제 진입 등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인 CHRYSALIS-2에서 코호트 A 추가 분석 결과는 눈여겨 볼 만하다.


코호트A는 타그리소에 이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암이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가능성을 살펴봤다.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를 투약하고 내성이 생겨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표적치료군 50명과 이미 다양한 종류 항암치료를 많이 받은 다중치료군 56명을 평가했다. 


그 결과, 표적치료군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전체 반응률(ORR)은 36%였다. 1명에서 완전반응(CR), 17명에서 부분반응(PR)이 나타났으며, 임상적 이득률(CBR)은 58%다.


반응지속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반응을 보인 18명 중 7명에서 6개월 이상 반응이 유지됐다. 독립적 검토위원회 평가와 연구자 평가 반응은 일관됐다. 


다중치료군 대상 연구자 평가에선 전체반응률이 29%로 집계됐다. 1명에서 완전반응, 15명에선 부분반응이 확인됐고, 임상적 이득률은 55%였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8.6개월로 집계됐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에는 주사 관련 반응(7%), 여드름형 피부염(5%), 저알부민혈증(4%) 등이 보고됐다. 두 약제 모두로 인한 치료 중단은 7%, 둘 중 하나로 인한 치료 중단은 12%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내성 극복을 위한 선택지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임상 데이터가 작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한 것과 일관되면서 발전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여겼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ASCO에서 우리가 직접 발표하는 세션은 없고, 파트너사 임상시험 공개가 있다"며 "레이저티닙이 다양한 임상을 통해 신약으로서 가치가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2020년부터 레이저티닙 1차 치료제로의 범위 확대를 위한 다국적 임상 3상을 10여개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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