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개발한 국산신약 1호 '선플라주'의 국내 허가가 취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판매가 중단된 지는 이미 10년 넘었고, 허가마저 삭제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효기간이 만료된 SK케미칼 위암치료제 선플라주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선플라주는 지난 1999년 첫 허가받은 국산신약으로, 현재까지 허가받은 36개 국산신약의 모태가 된 제품이다.
SK케미칼은 선플라주 개발을 위해 당시 금액으로 투입된 연구비만 80억에 이르며, 연구기간은 약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1호 국산신약'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성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선플라주는 2009년까지 판매가 이뤄졌는데, 누적 매출액은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국내 제약사가 최초 개발한 항암제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벽(壁)을 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적이 떨어지면서 지난 2009년부터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다. 10년 넘게 허가는 유지되고 있었으나, 식약처 의약품 품목갱신제가 시행되면서 사실상 허가 취소만을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선플라주 품목갱신 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으며, 유효 기간 만료로 식약처는 절차에 따라 허가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