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1회 복용 인플루엔자치료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 국내 독점 유통을 맡는다.
HK이노엔은 한국로슈와 지난 16일 한국로슈 본사에서 조플루자 국내 독점 유통 및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2년간 조플루자의 유통을 담당하고, 마케팅과 영업은 한국로슈와 공동으로 맡는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병률이 주춤했으나 2022년 9월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현재까지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조플루자는 20년만에 개발된 인플루엔자 치료제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을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초기단계부터 막는다.
임상연구 결과 고령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조플루자의 3상 연구(CAPSTONE-2) 결과, 12세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 중 조플루자 투여군은 증상 개선까지 약 3일(73.2시간)이 걸려 위약군 약 4.3일(102.3시간)보다 효과가 좋았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12~64세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CAPSTONE-1)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
조플루자 투여군의 증상 개선 시간은 중간값 기준 약 2.3일(53.7시간)로 위약군 약 3.3일(80.2시간)보다 짧았다.
CAPSTONE-1 연구 결과, 전체 이상반응 발현 비율은 조플루자 투여군에서 20.7%로, 위약군 24.6%, 오셀타미비르 투여군 24.8%와 비슷했다.
CAPSTONE-2 연구에서도 조플루자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25.1%로 위약군 29.7%, 오셀타미비르 투여군 28.0%와 유사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이사는 "HK이노엔의 감염·호흡기 질환 관련 마케팅 경험과 한국로슈의 우수한 치료제가 만나 시너지 효과가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닉 호리지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HK이노엔과의 협업으로 전국 종합병원과 개원가 중심으로 조플루자의 입지를 강화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조플루자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