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철회…세번째 도전 '실패'
이전상장 신청 후 10개월만에 자진철회···한국거래소와 '사업성' 이견
2023.12.19 12:54 댓글쓰기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가 코스닥 사장 진입을 철회했다. 세 번째 코스닥 시장 입성이 난항을 겪게 되면서 자금 확보에 대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10개월 동안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당사의 관점과 심사위원들 관점 차이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자진철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심사 철회 신청 일자는 지난 15일자다.


금년 2월 28일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10개월 만이다. 


당초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3개월이 경과됐지만 예비심사 승인 소식이 들리지 않자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제기됐다.


코스닥 상장은 규정상 예비심사신청 접수 후 거래소는 45일 이내 해당기업에 심사 결과(승인, 미승인)를 통보한다. 짧으면 일주일, 길면 세 달도 걸릴 수 있다. 


예비심사 통지를 받으면 기업들은 증권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후 상장이 마무리된다. 예비심사청구부터 상장까지 전체 소요 기간은 4개월 가량 걸린다.


하지만 엔솔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 상장 예비심사가 지연되는 경우는 해당 기업들이 안정성 등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많다는 것이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선 이번 상장이 세번째 코스닥 시장 도전이었던 만큼 또 한 번의 자진 철회가 다소 자존심 상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심사위원들은 당사가 보유한 기술 사업성이 미흡하다고 판단, FDA 임상3상 중에 있는 퇴행성디스크치료제(P2K)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며 “심사위원들은 FDA 임상3상 중에 있더라도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은 FDA가 1년간에 걸쳐 서류 검토를 해서 임상2상이 성공한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바로 임상3상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한 것이라는 사실과 근거를 가지고 P2K가 임상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해 우리는 나름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기대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주요 주주분들과의 논의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을 마련해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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