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오창공장·API 등 '1100억' 투자 예고
공장·연구소 설비 330억-생산동 증설 770억···"신약 렉라자 수요 대비"
2024.04.02 04:58 댓글쓰기

유한양행 오창공장 전경.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 수요에 대비해 오창공장·중앙연구소 등 설비 투자에 나선다.


2일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올해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 270억원,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에 60억원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품 생산력 확보 차원이다.


여기에 원료의약품(API) 생산 자회사인 유한화학 화성공장 생산동 추가 증설에도 7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년 설비 확충·증설 등에 총 1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우선 유한양행은 오창공장에 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의약품 제조를 위한 기계와 생산라인 등을 추가로 확충하고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창공장은 2006년 준공된 공장으로, 정제, 캡슐제, 주사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생산 일부도 오창공장 별도 시설에서 맡고 있다.


오창공장 주변 신규 공장 건립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유한양행은 오창공장 주변 신규 공장 용지를 일부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시설물 건립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은 경기도 용인시 중앙연구소 건물, 설비 등에도 7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관련 노후 설비 교체를 진행 중이다.

유한화학 화성공장 전경

또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제조 자회사 유한화학을 통해 지난해 말 화성공장 생산동(HB)을 완공했는데, 금년 생산동을 추가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770억원’을 투자한다.


유한화학은 화성공장과 안산공장을 포함하면 총 84만3000ℓ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번 추가 생산동을 통해 주요 원료 의약품 생산능력을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이번 설비 투자는 기존 의약품을 비롯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공급량을 넓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회사 내부 한 관계자는 “유한화학이 원료의약품(API)를 만들어 파는데 케파(CAPA·생산능력)가 부족해 지금 생산동을 더 짓고 있고 완공 시기는 내년 정도 예상한다”라며 “공장 증설 외에는 생산기계 확충, 수리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한화학은 렉라자를 비롯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빅파마에 수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FDA 우선심사 승인으로 8월 내 미국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내 병용요법 FDA 승인과 연내 미국 시장 발매가 전망된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서 발매되면 3분기 첫 환자 투약 관련 마일 스톤 유입,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 수취, 출시에 따른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매출은 2조 1448억원, 영업이익은 1359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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